엄도환 더 리츠 바 지배인이 휴가철 피서지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칵테일 레시피 4종을 추천했다. 왼쪽부터 티티티, 리츠 모히토, 스모키 로즈메리, 바캉스. 김미옥기자 salt@donga.com
유러피안 스티일 ‘티티티’
‘티티티(T.T.T.)’는 영국인들이 진토닉에 각종 티를 우려내 마시는 가벼운 칵테일이다. 이 칵테일의 레시피는 이름 속에 답이 있다. 첫 번째 티(T)에 해당하는 진 ‘탱커레이 넘버 텐’ 60mL를 잔에 따른다. 탱커레이 넘버 텐은 시트러스 맛과 향이 매력적인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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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술로 만드는 ‘바캉스’
‘바캉스’는 엄 매니저가 올여름 휴가 때 즐기려고 준비한 창작 칵테일이다. 밤새 파티를 벌인 뒤 남은 술과 음료수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는 것이 이 칵테일 레시피의 기본 개념이다. 재료도 피서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만으로 구성했다.
우선 칵테일 잔은 탄산음료를 따를 때 쓰는 큰 잔을 준비한다. 여기에 보드카와 레드 와인을 30mL씩 따른다. 이어 오렌지주스와 크랜베리주스를 60mL씩 추가한다. 끝으로 레몬 반 개가량을 즙을 내어 섞은 뒤 얼음을 넉넉하게 채우면 된다.
라임의 유혹 ‘리츠 모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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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반쪽을 4조각으로 자른 뒤 샴페인(샴페인 대신 값이 싼 스파클링 와인을 써도 됨) 30mL를 붓는다. 숟가락 등 도구를 이용해 라임을 완전히 으깬다. 이어 브라운 슈거 한 스푼과 애플민트 10g 정도를 넣고 다시 숟가락 등으로 재료를 가볍게 으깬다. 마지막으로 샴페인 180mL가량을 더 따르면 완성이다. 누군가에게 접대용으로 내놓을 칵테일이라면 라임 껍질로 잔의 윗부분을 장식하면 더욱 멋스럽다.
얼음의 향연…‘스모키 로즈메리’
‘스모키 로즈메리’는 엄 매니저가 월드클래스 대회의 마켓 챌린지 미션(40유로 이내 범위에서 재료를 구입해 창작 칵테일을 만드는 것)에서 고안한 칵테일이다.
탤리스커나 라프로익, 아드벡, 라가불린처럼 스모키한 싱글몰트 위스키 60mL를 잔에 따른다. 레몬 반쪽을 즙을 내서 넣은 뒤 허니 시럽(꿀과 물을 1 대 1 비율로 희석해서 만듦) 20mL를 첨가한다. 끝으로 로즈메리로 장식을 한다. 로즈메리는 손바닥으로 세게 두드리면 더 강한 향이 난다. 칵테일에 담그기 전에, 로즈메리로 잔을 가볍게 두들겨 주면 입과 코가 닿는 잔 둘레에 진한 향이 배어 즐거움이 한층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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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철 기자 daw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