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문화예술 지원액 감소 작년 1626억… 1년새 6.2%↓
지원을 한 번이라도 한 적이 있는 기업은 509곳으로 약 16% 줄어들었다. 전체 지원 건수도 1608건으로 17.1% 줄었다. 이는 유럽발 금융위기가 지속되면서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문화예술 분야를 지원하는 데 씀씀이를 줄였기 때문이다.
전 두산그룹 회장 박용현 한국메세나협의회장은 간담회에서 “소비 촉진을 위한 광고 홍보보다는 문화사업 투자가 기업의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된다”며 “문화사업 관련 투자가 매출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장기적 시각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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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문화재단은 리움과 호암미술관 등을 운영하며 각종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현대예술관 등 지역 밀착형 복합문화시설을 운영하며 3년 만에 다시 우수 지원기업 1위를 차지했다. 기업들은 대부분 문화예술시설 운영에 투자하는 등 인프라 분야에 지원을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악이나 한국무용 같은 전통예술이나 영상미디어 등 그동안 기업의 투자가 부진했던 분야에 대한 지원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