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등 부른 ‘서남표 개혁’
대표적인 개혁은 테뉴어(정년보장) 심사 강화였다. KAIST를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교수의 질을 높여야 한다며 2007년 8월 테뉴어 심사를 신청한 교수 38명 중 15명을 탈락시켰다. 이는 ‘교수 철밥통 깨기’라는 국민적 지지를 얻으며 대학 개혁의 불씨를 당겼지만 일부 교수들은 “자의적 평가가 많았다”며 반발했다.
서 총장은 사회적 책임감 확립을 위해 면제였던 등록금을 성적에 따라 차등 부과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부담에 반발했고 지난해 1∼4월 학생 4명이 자살하면서 논란이 커지자 결국 폐지했다. 글로벌 캠퍼스를 지향하며 모든 강의를 영어로 진행한 것도 학생과 교수 양측으로부터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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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온라인자동차 사업과 글로벌 프로젝트 등을 위해 대통령과 국무총리 등에 건의해 예산을 따내곤 했다. 관료사회의 관행을 따르다가는 일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었지만 정상적인 절차를 무시한 행동이라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