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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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릭스 야수 유일 전경기 출장중
2. 발목 부상속 불굴의 승부근성
3. 이승엽도 못이룬 홈런·타점 1위
이대호(30·사진·오릭스)라서 더 의미 있는 개근상이다.
이대호는 16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원정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92로 조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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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일본 진출 전, 한국에서 뛸 때도 어느 선수보다 많은 경기에 출장했던 철인이다. 롯데 4번을 맡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간 1016경기에 출장해 2위인 삼성 박한이(967경기)보다 49경기나 많이 뛰었다. 이 기간 ‘당연히’ 한번도 2군에 내려간 적이 없고 2005년과 2009년, 그리고 2011년 등 3년은 전 경기 출장을 기록했다. 1016경기 중 선발 출장 경기는 1007게임이었는데 이는 선발 출장 2위인 정성훈(LG·916경기)보다 91경기 많고, 박한이의 총 출장 경기수보다도 많다. 최다 경기출장·최다 선발출장뿐 아니라 최다타석(4237타석)도 기록했다. 2위 박한이(4076타석)와 또 한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대호는 16일까지 15홈런 55타점으로 퍼시픽리그 홈런과 타점 1위에 올라있다.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한국 선수 중 사상 처음으로 타이틀 홀더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국민타자’ 이승엽(삼성)도 못 한 일이다. 이대호의 개근상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그가 0.1톤이 훌쩍 넘는 거구라는 점 때문이다. 일본 진출 후 체중을 감량했지만 그는 한때 공식체중이 130kg이었던 거구다. 이대호의 개근상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부상에도 굴하지 않는 강한 승부근성, 의지가 뒷받침된 결과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