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000명 몰려 탐방로 포화길이 400m… 연내 하산길 활용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인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소나 말이 다니던 옛길을 복원해 하산 전용 탐방로를 새로 만드는 등 탐방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성산일출봉 옛길은 기존 탐방로 남쪽에 오솔길 형태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 길을 정비해 너비 1.5∼2.5m, 길이 400m로 만든다. 기존 탐방로는 오르기 전용으로 활용해 일방통행 방식으로 운영한다. 기존 탐방로는 너비 1.5∼2.5m, 길이 600m가량이다. 제주도는 하루 평균 8000여 명에 이르는 탐방객들이 비좁은 1개 탐방로만으로 성산일출봉을 오르내려 정체 현상이 빚어지는 등 불편을 겪고 있어 이번에 하산 전용 탐방로 개설에 나섰다.
제주도는 이달 중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옛길 복원사업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공사를 개시할 예정이다. 하산 전용 탐방로 개설 이후에도 탐방객 수용이 어려우면 탐방정원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2016년까지 450억 원을 들여 성산읍 성산리 서쪽 공유수면 3만3000m²(약 1만 평)에 버스 200대, 승용차 400∼5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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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