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은퇴 본격화… 금융사들 발빠른 움직임
IBK기업은행은 창업 유형별로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내놓았다. 경기 수원시, 경기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최근 출시한 ‘수원지역 소상공인 특례보증 대출’은 이 지역 상인들을 대상으로 기존 금융권 이자율보다 1%포인트 낮은 조건에 최대 2000만 원까지 대출해준다.
기업은행은 자영업 창업의 실패 확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재창업에 최대 30억 원까지 대출해 주는 ‘IBK재창업지원대출’도 4월 선보였다. 젊은이들의 참신한 창업 아이디어를 대출로 연결한 상품도 있다. ‘IBK청년드림대출’은 만 39세 이하로 창업한 지 3년 이내인 자영업자가 청년창업재단의 보증서를 가져오면 이를 담보로 최대 1억 원(연리 4.95%)까지 빌려준다. 또 경기, 인천 지역 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기업은행이 내놓은 스마트론은 자금 지원에만 그치지 않는다. 세무와 회계 컨설턴트를 고용해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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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는 중소 자영업자를 위한 전용 홈페이지인 ‘삼성카드 비즈 사이트(biz.samsungcard.com)’를 개설했다. 구매 대행업체인 인터파크 비즈마켓과 손잡고 자영업자들이 사무용품이나 판촉물을 최대 30% 할인된 값에 살 수 있는 쇼핑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선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자영업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상권 분석 정보도 지원한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와 함께 지역 상권을 분석한 비즈맵(BIZMAP) 서비스를 30% 싼 가격에 제공한다. 비즈맵 서비스는 전국 11만4000개의 상권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정보를 담고 있다.
우리은행은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영세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디트 대출’을 100억 원 한도 안에서 연리 3% 고정금리로 해주고 있다. 서울시에서 대출 대상을 추천받아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발행한 신용보증서를 담보로 우리은행이 대출을 해주는 구조다. 대출 기간은 1년 거치 4년 원금 균등분할상환 방식으로 대출한도는 창업자금 3000만 원, 경영개선자금 2000만 원이다.
산업은행도 KDB다이렉트를 통해 고액 예금자들에게서 유치한 자금을 소액대출을 원하는 자영업자에게 빌려주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