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원내대표로 추대… 지도부 선출 온라인투표서 당권파측 부정 또 적발
이석기 김재연 의원은 중앙당기위원회의 제명(출당) 결정으로 원내대표 선출 투표권을 잃어 의총 대상에서 제외됐다. 혁신파는 “두 의원의 당원 자격이 상실된 만큼 투표권이 없다”고 설명했다. 당권파인 오병윤 의원은 의총에 잠시 참석해 두 의원에게도 투표권을 줘야 한다는 당권파 입장을 전한 뒤 자리를 떴다. 김미희 김선동 이상규 등 당권파 의원은 의총을 보이콧했다.
PD계(민중민주계열)인 심 원내대표는 전국금속노조 사무처장을 지낸 노동운동가 출신 재선 의원. 2008년 북한에 기밀정보를 제공하다 적발된 간첩단 ‘일심회’ 사건 관련자의 제명 등 당 혁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민주노동당을 탈당해 진보신당을 만들었다가 지난해 통합진보당 창당에 참여했다.
한편 통진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온라인투표 재개 첫날인 9일 또 선거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당 관계자는 “전북의 한 노조에서 당권파 지원을 받는 강병기 당대표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이 태블릿PC를 들고 당원 20여 명에게 강 후보를 찍을 것을 권유했다”며 “권유받은 당원이 거절한 뒤 전북도당 선관위에 제보했다”고 전했다. 당 중앙선관위는 10일부터 노트북과 태블릿PC 등으로 인터넷투표를 권유하는 행위를 금지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강기갑 후보 측은 “당권파가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부정 투표를 기도한 사실은 너무나도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