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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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31)이 퀸즈파크 레인저스(이하 QPR) 입단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박지성은 9일 밤(한국 시각) 영국 런던 밀뱅크 타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떠나는 것은 힘든 결정이었다. 지금이 떠날 수 있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라며 "QPR의 야망과 장기적인 플랜을 보면,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팀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나’라는 질문에는 “아직 그런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 감독이 무엇을 요구하든, QPR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영국에서 쌓은 경험을 동료와 공유하며 팀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맨유에서의 시간은 내 가슴에 깊게 남아있을 것"이라며 "내 야망과 열정을 쏟은 맨유를 떠나 QPR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또 박지성은 "한국 국가대표팀에 돌아갈 생각은 없다"라며 대표팀 후배 기성용에 대해 “함께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토니 페르난데스(48) QPR 구단주와 마크 휴즈(49)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구장 신축 계획 등 팀의 향후 운영 방향도 함께 소개했다. 이 자리에 ‘아시아의 수퍼스타’ 박지성을 내세운 것.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한국까지 와서 박지성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의 새 소속팀 QPR은 런던 서부의 화이트시티 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팀으로, 지난 시즌 이청용의 소속팀 볼턴과 살얼음판 같은 2부 리그 강등 싸움을 벌인 끝에 간신히 살아남았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