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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입한 말레이시아産 설탕… 국산보다 20% 싸게 대형마트서 판매

입력 | 2012-07-10 03:00:00


정부가 물가안정 대책으로 수입한 설탕의 판매가 시작됐다.

롯데마트는 9일부터 회원제 할인마켓인 빅마켓에서 말레이시아산 설탕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빅마켓에서 파는 설탕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직수입한 것으로 25kg짜리 1포에 2만9500원이다. 국산 설탕보다 20% 정도 싸다.

홈플러스도 이번 주에 aT가 수입한 말레이시아산 설탕을 팔 계획이다. 이마트는 호주 업체에서 설탕을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설탕시장의 97%를 점유하고 있는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 등 3개사의 설탕 값이 비싸다며 3월부터 설탕 직수입에 나섰다. 수입 설탕에 무관세 혜택을 줘 요지부동인 설탕 값을 내려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것이다.

그러나 수입 설탕으로 물가가 얼마나 안정될지는 의문이다. 대형마트들은 수입 설탕을 25kg 대용량으로 판매한다. 소용량으로 재포장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음식점과 제과점 등에서나 쓸 만한 용량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수입 설탕을 쓰더라도 과자 음료 등에서 원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제품 값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