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유니폼을 입게 될 두산 외야수 이성열(왼쪽)-두산 유니폼을 입게 될 넥센 내야수 오재일. 스포츠동아DB
두산 “내야수 부족 해소 미래에 투자”
넥센 “4강 진입 목표 즉시 전력 투입”
‘동상이몽 트레이드’였다. 두산과 넥센이 9일 외야수 이성열(29)과 내야수 오재일(27)을 맞바꿨다.
양 팀은 시즌 전부터 전력보강을 위해 꾸준히 카드를 맞춰왔다. 애초 넥센은 내야수, 두산은 투수를 원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넥센은 외야수, 두산은 내야수를 얻었다. 서로 카드를 맞추다 본격적으로 트레이드가 진행된 것은 6월 26∼28일 목동 3연전 때다. 지난 주말 양 구단은 합의를 마쳤고, 발표만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넥센은 4강권을 진입을 위한 즉시전력감을 택했다. 넥센 관계자는 “이성열은 잠실에서 20홈런(2010년 24홈런)을 친 타자”라며 높이 평가하고는 “10일 문학 SK전부터 엔트리에 등록해 바로 기용할 예정이다. 이택근∼박병호∼강정호의 ‘LPG 타선’에 이성열이 합세하면 더욱 막강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또 지금까지 우리 팀 지명타자는 휴식을 취해야 하는 선수가 들어가는 구조였는데 앞으로는 지명타자에 우타자 오윤과 좌타자 이성열 카드를 놓고 적절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