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포트폴리오, 핵심만 간추려 강조해야
포트폴리오 목록표를 작성 할때는 자신의 활동 이력을 관심사, 봉사활동, 수상실적 등 큰 갈래로 나눈 뒤 해당 항목끼리 모아 기입하는 게 좋다.
○ 포트폴리오 경쟁력은 목록에서부터!
포트폴리오의 첫인상은 목록 표에서 나온다. 보통 5, 6개의 공란에 자신이 제출하는 자료의 항목을 기입하도록 돼있다. 입학사정관은 이 목록을 바탕으로 첨부서류·자료를 평가한다.
다양한 활동 이력 중 한정된 분량에 무엇을 담을지를 고르는 것도 문제다.
두시현 동국대 입학사정관은 “자신의 지망 학과·진로와 연관된 활동을 중심으로 담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포털사이트 ‘지식in’ 코너에서 경제 분야 질문에 꾸준히 답을 올린 기록을 제출한 경영학과 지망생의 사례나 요리·식품 관련 파워블로거로 활동한 기록을 집중 소개한 광고홍보학과 지망생의 경우가 좋은 예.
반면 고교 생활 중 자신의 희망진로가 수시로 바뀌었거나 자신의 활동 내용이 지망 학과와 긴밀히 연결되지 않더라도 지원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 해당 활동을 하면서 자신이 새롭게 깨달은 점을 진솔하게 소개하면 된다.
유신재 서강대 입학사정관은 “예를 들어 정치외교학과 지망생이 농구동아리나 교내 밴드 활동에 참여한 기록을 소개할 경우 그 속에서 배운 리더십과 배려심, 협동심 등을 자신의 미래 진로와 연결해 설명을 덧붙이면 된다”고 조언했다.
○ 사진·상장 등 증빙자료는 꼭 필요한 것만!
입학사정관들은 “평가자 입장에선 지원자가 한 가지 활동을 했더라도 이것이 자신의 가치관과 지망 분야, 진로 설정에 어떻게 도움이 됐고 이 활동을 통해 무엇을 느꼈는지를 충분히 설명한다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런 점이 불충분하면 아무리 눈길을 끄는 활동 이력이 많더라도 좋은 평가를 못 받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또 비슷한 내용의 상장·증명서를 작게 축소해 1개 지면에 서너 개 이상 담을 경우 평가자가 그 내용을 육안으로 알아보기 어려우므로 오히려 부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수상기록은 따로 증빙서류를 담지 않아도 된다.
○ 지나치게 전문적인 편집·구성은 감점요인 될 수도
포트폴리오 중에는 책으로 엮거나 전문적인 편집기술을 이용해 디자인한 것이 종종 눈에 띈다. 그러나 디자인과 인쇄에 시간과 비용을 지나치게 소모한 흔적이 보이거나 다른 편집 전문가의 도움을 받은 듯한 인상을 줄 경우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두시현 동국대 입학사정관은 “한 지원자는 매일 신문에서 한자(漢字) 코너를 오려 종이에 붙인 뒤 공부한 자료 중 일부를 제출했다. 너덜너덜해 보이는 상태였지만 지원자가 지망 전공과 관련해 꾸준히 공부한 점을 평가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유신재 서강대 입학사정관은 “디자인에 신경 쓰기보다는 자신의 다양한 교과·비교과 활동 중 중요도를 가려 핵심 이력을 뽑는 능력이 훨씬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