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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배 아마추어복싱대회에서 우승한 배우 이시영(30·잠실복싱)이 복싱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시영은 7일 서울시 송파구 오륜동 한국체대 오륜관에서 열린 제 42회 서울시장배 아마추어복싱대회 겸 제 93회 전국체육대회 서울시선발전 48kg급결승전에서 여고생 복서 조혜준(18·올림픽복싱)을 21-7, 판정승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이시영은 “가벼운 마음이나 취미, 재미로 (대회에)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영화 찍는 틈틈이 오후나 새벽에 훈련했다. 맞는 게 무섭긴 하다.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지만, 복싱은 내게 인연인 것 같다”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마지막으로 이시영은 “복싱이 보기보다 위험한 운동은 아니다. 오히려 제겐 연기하는데 도움이 됐고, 용기를 줬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시영은 향후 복싱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정해진 게 없다”라고 답했다.
전국체전에는 이시영의 출전 체급인 여자 48㎏급이 없다. 대신 플라이급(48~51㎏), 라이트급(57~60㎏), 미들급(69~75㎏) 등 3체급이 존재한다. 서울시 체육회 측은 “이번 대회 51kg급 우승자인 김혜빈(잠실복싱)과의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전국체전 서울 대표로 이시영을 출전시킬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배 관장은 “우리는 애시당초 전국체전 출전을 목표로 출전한 게 아니다. 규정상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며 “향후 대회 출전도 아직은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시영은 2010년 여자 복싱선수를 주인공으로 하는 단막극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복싱과 인연을 맺었다. 2010년 11월에는 사회인 복싱대회인 KBI 전국 생활체육 복싱대회 48㎏급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시영은 지난해 2월 서울지역 아마복싱대회인 제47회 신인 아마추어 복싱전, 같은 해 3월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에서 깜짝 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마저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출처│스포츠코리아
한국체대|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