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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6기 국수전… 박정환의 돋보이는 솜씨

입력 | 2012-07-05 03:00:00

○ 박정환 9단 ● 김원빈 초단
본선16강전 총보(1∼234)




박정환 9단(19)이 요즘 달라졌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단순히 랭킹 1위에 올라서만은 아니다. “박정환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발상의 자유로움이 해를 거듭하면서 점점 무르익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후지쓰배에서 우승한 후부터는 자신감까지 더해졌다”는 게 SK에너지 윤현석 감독이 월간바둑 7월호에서 평한 말이다.

박정환의 올해 상반기 승률은 88.37%(38승 5패)로 1위. 그의 18연승도 상반기 최고 기록. 김원빈 초단이 예선에서 숱한 강적을 물리치고 본선 무대를 밟았으나 박정환을 넘지는 못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바둑은 박정환의 솜씨가 잘 살아난 바둑이다. 대국 초반 김원빈의 패기에 몰려 대마가 쫓기기도 했다. 그러나 대마가 쫓기면서 둔 42가 그의 빛나는 감각을 잘 보여준 한 수다. 이 수로부터 52까지 우상변에서 일거에 백이 우세를 확립했다.

그러다 백이 하변에서 78, 80으로 실착하면서 형세가 혼미해졌으나 흑이 결정적으로 121로 끊은 수가 패착이 됐다. 참고도 흑 1 방향으로 끊었어야 했다. 백 4로 버티면 흑 5로 버티는 수가 가능하다. 흑 7, 11이 선수여서 백이 걸려든 모습. 그래서 백 4는 9자리에 막고 물러서야 하는데, 이 그림은 실전과는 큰 차이가 난다.

박정환은 122로 이으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그는 정밀한 수읽기와 끝내기 솜씨를 보이며 격차를 더 벌렸다. 백 불계승. 150=97, 185·191·197·203·208=179, 188·194·200·206=182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선임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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