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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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방망이 다시 받고 싱글벙글
넥센 박병호는 4일 목동 한화전에 앞서 일찌감치 구장에 나왔다. 박병호는 라커룸에서 방망이 여러 자루를 들고 나와 동료와 함께 자신의 차가 주차된 곳으로 향했다. 최근 허리통증으로 몸이 썩 좋지 않은 그의 얼굴은 유난히 싱글벙글했다.
이유가 있었다. 박병호가 시즌 초까지 사용했던 미국산 배트가 도착했기 때문이다. 5월 중순부터 이 방망이를 구하지 못한 박병호는 최근까지 여러 선수들에게 방망이를 빌려 경기를 치러왔다. 그럼에도 박병호는 꾸준하게 좋은 타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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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미국산 배트에 애착을 갖는 이유는 다분히 심리적 요인 때문이다. 박병호는 “그 배트를 사용한다고 해서 홈런이 많이 나오고, 안타를 더 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마음은 아주 편해졌다.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쏙 마음에 드는 방망이를 손에 든 그의 표정에서 왠지 모를 자신감이 묻어나왔다.
목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