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금품수수 사실을 인정하느냐’ ‘대선자금으로 사용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 가서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고 했다. 곧바로 10층으로 올라간 그는 윤대진 저축은행비리 정부합동수사단 1팀장 사무실에 들렀다. 이 자리에는 최운식 저축은행비리 정부합동수사단장이 동석했다. 이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최 단장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수사 책임자인 최재경 대검 중앙수사부장과는 만나지도 못했다.
조사는 일반 피의자가 조사받는 곳보다 조금 넓은 20m²(약 6평) 규모의 1123호 중형 조사실에서 이뤄졌다. 대검 11층에 있는 이 조사실은 조사를 받는 책상 외에 소파와 잠시 누워 쉴 수 있는 간이침대가 마련돼 있다. 화장실이나 샤워시설은 없다. 올 4, 5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도 이 방에서 조사를 받았다. 합수단 관계자는 “특별한 예우도, 특별한 불편함도 없는 조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의 친형이자 국회 부의장을 지낸 유력 정치인이지만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했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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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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