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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과학기술인상에 신성철 총장-윤보현 교수

입력 | 2012-07-04 03:00:00


신성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60)과 윤보현 서울대 의대 교수(57)가 올해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명의 수상자에게 대통령 상장과 함께 각각 상금 3억 원을 수여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상은 1968년 제정된 대한민국 과학기술상을 2003년 확대 개편한 것으로 국내 과학기술계에서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신 총장은 KAIST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자기(磁氣)를 띤 나노미터(nm·10억분의 1m) 크기의 물질에서 복잡한 자기 변화가 일어나는 원인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는 등 자성체(자기적인 성질을 지닌 물질) 연구에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인정받으며 한국 물리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노자성체는 고밀도 하드디스크, 자기 메모리(M램) 등 차세대 기억소자를 개발하는 데 쓰인다. 신 총장은 “그동안 나노자성체 분야에서 80여 명의 제자를 배출했는데 이들이 학계와 기업체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조산의 주요 원인이 산모의 자궁 내 감염이나 염증이며 특히 뇌성마비나 만성 폐질환도 태아 때 감염이 주원인이라는 사실을 세계 처음으로 규명한 공로가 인정됐다. 대한민국 의학한림원이 2010년 펴낸 ‘한국의학연구업적보고서’에 따르면 200회 이상 인용된 논문 27편 가운데 4편이 윤 교수의 논문이다. 윤 교수는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의로서 환자에게 필요한 실용적인 연구를 계속 진행해 온 게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최고과학기술인상 시상식은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진행된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