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또 “보완 필요” 결정대선 앞두고 무산 위기감
정부가 경제자유구역(FEZ) 지정 계획에 대해 또다시 보완 결정을 내리자 충북과 강원이 허탈감에 빠졌다. 보완 작업에 3, 4개월이 걸리는 데다 대선까지 감안하면 현 정부 임기 내 지정은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3일 충북도와 강원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전날 ‘제49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어 FEZ 지정을 신청한 4개 도 가운데 충북과 강원에 ‘계획 보완’을, 경기와 전남에는 ‘검토대상 제외’ 결정을 내렸다. 충북과 강원이 민간평가단의 지정조건(60점 이상 획득)을 충족하기는 했지만 현재 계획으로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보완할 기회를 준 것이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5일 충북도와 강원도 행정부지사를 불러 평가 결과와 보완 요청 배경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일단 지경부의 설명을 듣고 보완작업에 착수할 계획이지만 수차례에 걸친 보완작업이 또 반복되자 자칫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충북은 2009년 6월 5개 지구, 18만여 km²에 대한 FEZ 지정을 처음 정부에 요청한 이후 지금까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2011년 3월과 11월, 올 3월 등 세 차례 계획을 고쳤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지경부의 보완 내용을 들은 뒤 충실하게 준비해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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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