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쪽방상담소, 재기 지원
“희망이 생겨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입니다.” 정모 씨(43)는 2일 (사)자원봉사능력개발원 대구쪽방상담소가 마련한 희망하우스에 입주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경남이 고향인 정 씨는 카드 빚 때문에 혼자 대구로 와 5m²(약 1.5평) 크기 쪽방에서 몇 년을 살았다. 그는 “열심히 노력해 가족과 함께 살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 서구 비산동 희망하우스에는 현재 3명이 살고 있다. 4명은 조만간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기간은 6개월∼1년이다. 상담소는 보증금 없이 월세만 내는 조건으로 여관인 이곳을 지난해 빌렸다. ㈜대성에너지의 공사비 지원으로 방 10개를 만들고 샤워장과 세탁실도 갖췄다.
상담소는 이들이 가급적 6개월 안에 이곳을 떠나 매입임대주택에 입주하도록 돕기로 했다. 매입임대주택은 쪽방 등에 사는 주거취약 계층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33m²(약 10평) 크기의 원룸 형식으로 임대보증금은 100만 원, 월세는 8만∼10만 원 수준이다.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