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그땐 그랬지]“시위로 기말고사 연기” 공고문

입력 | 2012-06-29 03:00:00


동아일보DB

1987년 6월 서울의 한 대학 정문에 기말고사를 연기한다는 공고가 게시됐다. 당시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자 민주화 투쟁의 달이었다. 연세대 학생 이한열 군이 시위 도중 최루탄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 등으로 대학 주변 거리 곳곳은 최루탄 연기가 자욱했다. 민주화 열기는 지방 도시의 반정부 시위로 이어져 전국 33개 도시에서 100여만 명이 4·13 호헌조치 철회, 집회시위 및 언론 자유 보장, 최루탄 사용 중지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결국 대통령직선제 개헌과 평화적 정부 이양 등을 담은 6·29선언으로 이어져 5공화국은 막을 내렸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