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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공부/신기한 첨단과학기술의 세계]미래 식량문제의 대안, 유전자조작(GM)식물

입력 | 2012-06-26 03:00:00

좋은 인자만 골라 신품종 개발… 식량난 해결의 열쇠




미래 식량문제가 대두되면서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연구개발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1년 당시 과학기술부가 21세기 프론티어사업의 일환으로 ‘작물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을 출범했다. 이 사업의 목표는 당초 유용유전자 분리기술과 형질전환기술을 최고기술 보유국 대비 50% 수준으로 달성하는 것이었으나 지난해 90∼95% 수준을 달성하며 마무리됐다.

2005년 경상대 정종일 교수팀이 개발한 비린내 안 나는 콩이 대표적이다. 기존 콩은 비린내가 나게 하는 ‘리폭시지나아제’와 소화를 억제하는 ‘쿠니츠트립신인히비터’가 있어 익혀 먹어야 했다. 교수팀은 교잡육종을 통해 신품종을 개발했다.

먼저 비린내가 나는 속 푸른 검정콩 ‘서리태’와 비린내가 나지 않는 노란콩을 교배해 비린내가 나지 않는 속 푸른 검정콩을 만들어냈다. 그 다음 비린내가 나지 않는 속 푸른 검정콩과 소화억제 단백질이 없는 콩을 교배해 비린내와 소화억제 단백질이 없는 콩만을 골라 종자를 만들었다. 이렇게 개발된 신품종은 2007년부터 농가에 보급되고 있다. 또 국내 연구팀이 진딧물에 의해 전염되는 CMV바이러스 피해를 80∼90%까지 퇴치할 수 있는 고추씨를 개발해 주목받기도

권재철 프런티어연구성과지원센터 사무국장

했다.

‘자연 상태를 파괴한 농산물이 인체는 물론이고 자연생태계에 해롭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기아 지역에 GMO 종자 보급을 권장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지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분명한 것은 GMO가 미래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며 식량문제와 연계한 연구개발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