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현장에서는 전력사용량이 정점에 이르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전력사용량을 줄이는 ‘피크시간 의무 절전’ 제도를 시작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공정을 지속적으로 가동해야 하는 공장을 제외하고는 생산에 직결되는 시설 외에 조명, 공조제어, 가동되지 않는 설비의 전원을 차단하고 노후 설비를 저전력 고효율 설비로 바꾸기로 했다.
사무실에서는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사무기기 사용을 줄이고 업무에 꼭 필요한 전력만 쓰는 노력을 하기로 했다. 점심과 퇴근시간에 컴퓨터와 모니터 코드를 빼고 낮에는 창문 쪽의 조명을 꺼서 자연채광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3층 이하는 계단을 이용해 걸어서 다니도록 권장하고 있다. 임직원 가정에서도 전력 낭비요인을 없애는 노력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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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전을 생활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 사내 절전왕을 선발하고, 절전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행사도 마련한다. 절전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임직원 가정이 한 달에 전력 사용량을 10% 이상 줄이면 문화상품권 등을 준다.
삼성은 중장기적 전략의 일환으로 그린에너지 사업 육성에도 나섰다. 2011년 정부와 전북도와 새만금 지역의 용지 11.5km²(약 350만평)를 활용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그린 에너지 사업 육성에 나섰다. 2021년부터 7조6000억 원을 투자해 △풍력발전 △태양전지 △에너지 스토리지 시스템 등의 사업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에너지 종합 연구개발(R&D) 센터와 2만여명의 직원이 거주하는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새만금 지역을 그린에너지 산업단지로 결정한 것은 그린에너지 산업의 최대 수요처로 예상되는 중국과의 교역에 편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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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 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