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위 ‘기술영향평가’ 발표
입시나 각종 시험을 코앞에 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력 좋게 하는 약이나 기계는 없을까’라는 생각을 한 번쯤 한다. 이 같은 바람 때문인지 한때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전자제품이 중고교생을 중심으로 인기를 끈 적도 있다.
얼마 전에는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움직여 커피를 마실 수 있게 한 기술이 개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처럼 약이나 기계로 뇌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우리 생활은 행복하고, 사회는 더 밝아질까.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뇌-기계 인터페이스(BMI)를 대상으로 한 ‘2011년도 기술영향평가’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BMI 기술은 인간의 뇌와 기계를 연결해 뇌 신호를 실시간 해석해 활용하거나, 외부 정보를 입력·변조해 인간 능력을 증진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이번 기술영향평가는 기술 분야와 사회과학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영향평가위원회와 일반국민으로 구성된 시민포럼이 종합 검토를 통해 이끌어낸 결과다. 국과위 장진규 과학기술정책국장은 “미래 산업과 국민생활에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BMI 기술을 대상으로 한 이번 영향평가로 기술 발전과 동시에 부정적인 영향에 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유용하 동아사이언스 기자 edmo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