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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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신고선수 출신 서건창(넥센) 등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새 얼굴들이 대거 등장했다. 더구나 최근 복귀한 KIA 최향남을 비롯해 LG 류택현, 한화 최영필 등 사연 많은 베테랑 투수들도 있어 그라운드가 어느 해보다 풍성해진 느낌이다. 필자가 KIA에 몸담았을 때 직접 지켜봤던 KIA 김진우 역시 올 시즌 팬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는 선수 중 한명일 것이다.
김진우는 4년여의 공백을 딛고 지난해 6월 1군 무대 복귀전을 치렀다. 좋은 하드웨어를 갖고 있지만 워낙 공백기간이 길었고, 거기에 무릎 쪽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지난해에 필자는 일부러 그를 1군 엔트리에 넣었다가 곧바로 빼곤 했다. 계속 2군에만 머물게 하면 의욕을 상실할 수 있는 데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그에게도, 팀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략적인 판단에서였다. 당장 1승보다도 길게 볼 필요가 있었다.
올 시즌 마운드에 선 그의 모습을 보면 지난해보다 훨씬 안정감이 생겼다고 느껴진다. 구속도 제법 많이 올라갔다. 누구보다 좋은 커브를 갖고 있으니까 제구력만 뒷받침된다면 김진우는 앞으로 충분히 더 좋은 볼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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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진우가 주변의 기대치에 맞게 더 발전된 성적을 보이기 위해서는 거쳐야할 난관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행히 다시 야구를 시작하면서 느꼈던 간절한 마음을 잊지 않고, 꾸준하게 몸을 만들고, 프로 선수로서의 마인드나 몸 관리 등에 철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하니 그의 미래는 더욱 밝지 않을까.
스포츠동아 해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