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을 “이 젊은 사람”이라 부르며… “아버지와 다른길 가라”美 국무부 파견 김혜진 서기관 극찬… “영원히 잡고싶은 그녀”
김정은(왼쪽), 김혜진 서기관(오른쪽)
클린턴 장관은 김정은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 않고 ‘북한의 새 지도자’ ‘새로운 젊은 지도자’ ‘이 젊은 사람(this young man)’ 등으로 부르며 “(그가) 북한을 21세기로 이끄는 선택을 해서 역사에 남는 ‘변혁적 리더(transformative leader)’가 될지 아니면 과거 모델을 답습할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과거 모델을 선택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북한은 변하게 돼 있다. 일정 시점에 도달하면 사람은 아사(餓死), 수용소 생활, 기본인권 유린 등의 압제적 조건에선 살 수 없기 때문”이라며 “그가 국민들을 위해 (아버지와는) 다른 길을 택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장관이 김 서기관을 거명한 것은 한미 양국 간 인적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였다. 그는 “(한국으로부터) 김혜진을 받았다”며 “그는 우리 팀의 일원이 돼서 통찰력을 제시해 업무를 향상시키고 부서 간 연락 체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클린턴 장관은 김성환 외교부 장관을 바라보며 “장관님, 우리는 그녀를 영원히 잡아두고 싶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김 장관에게 “우리가 올해 한국에 보낼 직원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