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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편지/성희규]고가의 예능계 레슨비에 부모들 등골 빠진다

입력 | 2012-06-14 03:00:00


고3 딸이 예능계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 입시생을 둔 가정의 부모들은 다 힘들겠지만 경제적으로 예능계 입시생이 있는 집은 매우 힘들다. 처음부터 능력이 안 되는 줄 알고 예능을 시키지 말 걸 하는 후회도 하지만 부모로서 차마 자식에게 말할 수도 없다. 부모들은 모든 희생을 감수하고 자녀를 위해 예능계 사교육을 시켜준다.

얼마 전 학교에서 돌아온 딸이 느닷없이 레슨을 받아야겠다며 레슨비를 달라는 것이었다. 똑같은 악기를 가지고 같은 대입을 준비하는 친구가 고가 레슨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그 친구는 주말마다 레슨을 받으러 서울을 오간다니 그러지 못하는 내 딸을 보고 부모로서 미안하기도 했다.

예능계 과외비가 비싼 점을 고려해도 내 월급으로는 예능계 입시 자체도 벅찬데 과도한 레슨비라니 기가 막혔다. 같은 동급생이 고가의 과외를 받는 걸 보면서 그걸 못하는 딸의 심정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예능을 배우는 자녀를 둔 집들은 과도한 과외비로 허리가 휠 지경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예능계 교육이 일반계 교육과 다르다는 것을 알지만 그렇더라도 과도한 과외비가 지출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

성희규 대전 동구 구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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