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 제3의 위성TV ‘알마야딘’ 레바논서 첫 전파
11일 출범한 아랍권 위성TV 알마야딘의 로고(오른쪽). 로고 옆 인물이 갓산 빈 짓두 이사회 의장이다. 사진 출처 베이루트 스프링닷컴
아랍어로 ‘광장’이라는 뜻의 알마야딘은 튀니지와 이집트 카이로, 이란의 테헤란 등 3곳에 지국을 두고 있다. 알마야딘은 “기존 아랍권 방송이 ‘아랍의 봄’ 등을 비롯한 아랍 지역 문제에 대해 편향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이들에 맞서는 대안 미디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알마야딘이 등장한 배경에는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간의 뿌리 깊은 갈등이 깔려 있다. 알자지라와 알아라비야는 모두 수니파가 지배하는 걸프 아랍국의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카타르 도하에 본사를 둔 알자지라는 카타르 국왕 하마드 빈 칼리파 알사니의 투자를 받아 설립돼 1996년 11월 개국했다. 알아라비야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레바논, 아랍에미리트의 민간 투자자들이 공동으로 출자해 2003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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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알마야딘이 시리아와 이란, 레바논의 시아파를 대변하는 창구가 되어버릴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없지 않다. ‘아랍 국가주의’를 추종하는 빈 짓두의 성향으로 미뤄 균형적인 보도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