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업계 ‘스마트 섬유’ 개발 활발섬유-전자회로 접목기술 등 눈길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융합연구팀 연구실에서 연구원들이 섬유에 무늬를 입히는 자수기계를 이용해 빛을 내는 직물을 만들어 보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섬유업계에 ‘스마트 섬유’ 개발이 활발하다. 스마트 섬유는 IT를 접목해 디지털기기나 전기신호,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는 똑똑한 기능을 갖춘 것이다. 미국 유럽 등 섬유 선진국은 이를 슈퍼섬유와 같은 첨단 신소재 분야로 보고 연구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걸음마 단계인 대구는 전기기기를 그대로 이용해 섬유의 부드러운 특성을 살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개발하고 있는 섬유전자보드는 주목할 만하다. 섬유와 전자회로를 합치는 기술로 직물에 전기신호를 읽는 물질을 입혀 가공하는 것이다. 어떤 모양으로든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옷으로 만들면 인체 정보를 읽어 외부기기에 영상과 각종 신호를 보낸다. 무선송수신기와 연결해 사용자가 2∼3m 떨어져 있어도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 몸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인체블랙박스’라고도 불린다. 이 연구원 신사업본부 추종현 연구원은 “가벼운 데다 열에도 강해 시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