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다, 시리아국가위 의장 취임… 반군, 홈스지역 미사일기지 장악
10일 터키 이스탄불에 거점을 둔 시리아 반정부시위 연합체인 시리아국가위원회(SNC)는 신임 의장으로 압둘바세트 시에다 씨(56·사진)를 선출했다. 시에다 의장은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도시인 아무다 출신으로 다마스쿠스대에서 철학박사를 받은 뒤 스웨덴에서 20년간 망명 생활을 했다. 고대문명 전문가인 그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은 마지막 순간에 이르렀다”며 국제사회에 군사 개입을 강력히 호소할 방침임을 천명했다.
시리아 반군이 국내에서 직접 정부군에 대항해 시위를 벌여 왔다면, 망명 인사 및 야권 세력이 중심이 돼 창설한 SNC는 시리아 바깥에서 국제사회에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8월 SNC가 구성될 때부터 초대 의장직을 맡아온 부르한 갈리운 전임 의장은 이슬람주의자, 민족주의자, 자유주의자, 독립주의자 등 다양한 반정부 세력으로 구성된 SNC를 충분히 대표하지 못했다는 비판 속에 지난달 17일 사임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