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우먼파워를 이끄는 영화인들. ‘건축학개론’ 제작자 심재명 대표,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이유진 대표와 영화 ‘화차’를 연출한 변영주 감독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광고 로드중
‘건축학개론’ ‘내 아내의…’ 등
올 흥행작 뒤엔 치맛바람이…
올해 흥행작에는 특별한 공통점이 있다.
감각적인 이야기와 감수성을 앞세워 장르의 한계를 넘어 흥행을 이룬 영화의 성공 뒤에는 ‘우먼파워’가 있다. 여성감독이 연출해 흥행한 ‘화차’를 시작으로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성 제작자가 기획·제작해 성공한 ‘건축학개론’,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이 우먼파워에 힘입어 화제를 더한다.
광고 로드중
흥행 질주 중인 ‘내 아내의 모든 것’의 탄생에도 여성 제작자인 이유진 대표의 힘이 컸다. 영화사 집의 이유진 대표는 ‘너는 내 운명’ ‘전우치’ 등 흥행작을 만들어온 실력파. 이 대표가 만든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건축학개론’의 기록까지 넘보고 있다.
앞서 ‘화차’의 변영주 감독은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연출력으로 충무로 대표 여성감독으로 도약했다. 8년 간의 공백 뒤 내놓은 ‘화차’의 성공으로 변 감독은 최근 여러 제작사들로부터 연출 제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후궁:제왕의 첩’의 황윤정 PD도 주연배우 조여정을 캐스팅하는 데 큰 기여를 하며 오늘의 흥행을 이끌었다. 7월 개봉하는 블록버스터 ‘도둑들’에서도 안수현 PD가 ‘너는 내 운명’, ‘박쥐’ 등에 이어 기획부터 제작까지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
이에 대해 투자배급사의 한 관계자는 “여성 제작자와 감독만의 감성적인 터치가 특정 장르와 만나 시너지를 낸 사례들”이라면서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뜻밖의 소재를 적절히 어우러지게 하는 여성 특유의 감각이 분명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