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서 진술… 연루의혹 제기 박지원 소환여부 촉각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구속 기소)가 지난주 비밀리에 이뤄진 검찰 소환 조사에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나를 모른다”며 “박 전 위원장과 내가 여러 차례 만났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허철호)는 박 전 위원장이 박 씨와의 연루 의혹을 제기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박 씨를 최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이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함으로써 박 원내대표 소환 조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 내부에선 의혹의 당사자인 박 씨가 박 전 위원장과 여러 차례 만났다는 의혹을 부인한 만큼 박 원내대표에 대한 형사처벌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달 18일 “박 전 위원장이 박 씨를 수차례 만났는데 이 만남이 저축은행 로비에 어떤 작용을 했는지 의혹을 밝혀야 한다”며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박 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명하고 박 원내대표를 지난달 21일 검찰에 고소했다. 박 전 위원장은 같은 주장을 펴온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운영진도 함께 고소했다.
광고 로드중
▶ [채널A 영상] 로비스트 박태규 “박근혜와 서로 모르는 사이”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