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가뭄으로 영농철을 맞은 농민들이 발을 구르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4대강 보 건설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를 통해 확보한 물을 가뭄 지역에 효과적으로 보내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낙동강 경북지역에 설치한 상주보 구미보 등 6개 보의 저수량은 현재 3억 t가량이다. 보에 저장하는 물이 이전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경북지역 5500여 개 저수지(저수량 4억1400만 t)의 저수율도 70%가량을 유지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예년 이맘때는 바닥을 보이는 지역이 적지 않았다.
보를 이용한 물 확보가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댐과 저수지 수량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가 없을 경우 홍수에 대비해 댐과 저수지의 저수량을 줄여야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4대강 보가 홍수 조절뿐만 아니라 가뭄에 대처하는 데도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