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새누리 “내달부터 ‘종북 논란’ 일단 접고 ‘경제’로 간다”

입력 | 2012-06-09 03:00:00

■ 새누리 ‘이슈 선점’ 전략




새누리당이 다음 달부터 경제 관련 4대 분야를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종북(從北) 국면’에서 서서히 벗어나 ‘경제’를 핵심 키워드로 12월 대선 정국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8일 “현재 정치권에선 이념 문제가 급부상했지만 대선이 다가오면 결국 먹고사는 문제가 국민의 최대 관심거리가 될 것”이라며 “7월부터는 경제위기 극복과 관련한 4대 핵심 분야를 당 차원에서 제시하고 구체적 행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북 이슈에만 매달리는 것처럼 비칠 경우 자칫 민생을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당은 구체적으로 △경제민주화 실현 △가계부채 완화 △재정 건전성 강화 △일자리 창출을 경제 4대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경제민주화 실현은 새누리당의 총선 공약으로 대기업 친족의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사익 추구 근절과 대기업의 무분별한 중소기업 사업영역 진출 방지, 불공정거래 관행 근절 등이 핵심 내용이다.

당은 최근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 등에 따른 국내 경기 침체를 우려하며 가계 부채 완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가계 부채는 900조 원을 넘고 있어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부채 대부분이 경기 악화와 금리 상승의 직격탄을 맞기 쉬운 서민층과 하위 중산층에 집중돼 있어 자칫하면 가계 빚을 견디지 못해 파산 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정부와 공기업 부채는 지난해 800조 원을 넘어서는 등 국가의 재정 건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자리 창출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야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젊은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겠다는 전략으로 지역 대학과 연계한 지역별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