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안전센터 가동도시락-주방용품 점검
7일 여수엑스포 4문 출입구 종사자 식당 인근에 버스 한 대가 서 있었다. 이 버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청 소속 식중독 신속검사 차량이다. 이 차량은 엑스포장에서 판매되는 식음료의 간이검사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즉시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는 전국에 3대뿐인 이동식 실험실이다. 엑스포 아쿠아리움 지하에는 33m²(약 10평) 넓이의 식음료안전센터가 운영된다. 이곳은 엑스포장 식당, 간이 식음료 판매점 등 217곳에서 가져온 칼, 도마, 행주 등의 세균을 실시간으로 검사한다. 엑스포 교통안내 군인 15명이 최근 전남 여수시내 한 식당에서 밥을 먹은 뒤 설사, 구토, 복통 증상을 호소하는 식중독 사고가 일어났다. 보건당국은 해당 식당의 반찬에서 병원성 대장균을 검출했다.
엑스포 조직위는 무더위가 본격화하자 하루 평균 5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엑스포장의 식음료 위생안전 확보를 위해 긴장하고 있다. 조직위는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 밤낮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조직위 식음료 서비스부 소속 검식관 24명은 낮에는 식당, 간이 판매점의 위생검사와 칼, 행주, 도마 등의 간이 세균검사를 하루 두 차례 한다. 3문 옆 차량 출입구에서는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엑스포장으로 반입되는 각종 식자재 검사를 진행한다. 밤낮없이 위생검사를 진행하는 것은 엑스포장에서 소비되는 도시락만 하루 평균 6000개에 이를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치러지는 국제행사 가운데 24시간 식품안전검사를 하는 것은 여수엑스포가 처음이다. 24시간 식품안전검사는 식자재 반입이 관람객의 보행안전을 위해 밤에만 이뤄지는 것도 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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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