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칸 국제광고제 모바일 심사위원 위촉된 신훈주 KT 상무
KT 제공
신훈주 KT 상무(사진)는 17일부터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59회 칸 국제광고제 모바일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화제가 됐다.
가장 권위 있는 국제광고제에 광고회사가 아닌 기업인이 심사위원이 되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칸 국제광고제 측에서 처음 신설한 모바일 부문의 심사위원이 돼 달라고 연락이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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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상무는 1997년부터 모바일 마케팅을 시작해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쇼(Show)’ ‘올레’ ‘LTE 워프’ 캠페인을 이끌어 왔다. 모두 상식을 깬 파격적인 캠페인이라 모바일 업계의 아이디어 뱅크로 통한다.
그는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시도를 해 주목을 받았다. 아이폰으로 영화를 찍어 극장에 개봉하는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를 낸 것. 박찬욱-박찬경 형제 감독이 아이폰4로 찍은 영화 ‘파란만장’은 지난해 2월 베를린 영화제 단편 부문 황금곰상(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또 LTE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 캐릭터를 이용해 길거리 행진을 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했다.
신 상무는 “새로운 것을 원하는 한국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추다 보니 광고 선진국의 작품을 곁눈질할 겨를 없이 더욱 창조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이것이 한국 광고 커뮤니케이션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칸 광고제에는 광고업계 변방이던 한국이 중심으로 이동하며 한류(韓流)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매년 한 명씩 배출되던 심사위원이 신 상무를 포함해 올해 처음 3명으로 늘어났다. 제일기획은 2008년부터 심사위원을 연속으로 5명 배출했고, HS애드에서도 한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사이버 부문’ 심사위원으로 황보현 상무가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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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상무는 “모바일 광고가 급성장하는 분야라 이번 광고제 출품작만 900점에 이른다”며 “상식을 깬 위트 넘치는 아이디어가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