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현실의 경계를 이야기한 장자의 사고는 21세기에 유용하다.
놀라운 사실은 장자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 살았던 서양철학자인 데카르트도 동일한 주제에 대해서 고민을 했었다는 것이다. “내가 이리저리 움직여보는 이 머리는 잠 속에 있지 않다. 나는 의도적으로 손을 뻗어 보고, 또 느끼고 있다. 그러나 꿈속에서도 이와 비슷한 생각을 하면서 속은 적이 한두 번이던가. 이런 놀라움으로 인해 내가 지금도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빠져들게 된다.”(‘성찰’)
이런 애매모호함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무엇이든 명쾌하게 구분하고 정리하고 싶어 하는 이성의 신념과는 잘 맞지 않기 때문. 하지만 이를 의도적인 삶의 자세로 받아들이면 우리는 한결 다양한 가능성 앞에서 자신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애매모호함에 대한 수용은 곧 ‘열린 자세’를 만들어낸다. 자신의 삶을 성공적으로 이끈 사람들이 보여주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무엇에 대해서든 열린 자세를 가지고 다양한 가능성을 찾았다는 점이다. 그것들을 결합 및 융합하면서 이제껏 없었던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낸다. 만약 처음부터 ‘꿈은 꿈이고, 현실은 현실’이라는 단정을 내렸다면 그 같은 결합과 융합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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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훈 경제 경영 전문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