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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키치 킬러’ 손아섭의 엄살

입력 | 2012-06-01 07:00:00

손아섭. 스포츠동아DB


롯데 손아섭은 소문난 ‘주키치 킬러’다. LG 용병 에이스 주키치를 상대로 지난해 14타수 8안타 1홈런을 때렸다. 30일 경기 전 손아섭은 “주키치 볼이 치기 쉬운 스타일이 아니다. 현재 다승 1위가 아닌가”라며 “쳐 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주키치를 상대로 3타수 2안타를 때리며 ‘주키치 킬러’임을 또 한번 입증했다.

재미난 것은 이틀에 걸친 겸손이 오히려 화(?)를 불렀다는 점. 손아섭은 31일, “주키치를 만나면 잘 칠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거나 그런 게 아니다. 결코 만만한 투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런 좋은 투수 볼을 자신이 잘 치는 이유를 자신도 잘 모르겠다는 듯한 말투였다. 그러자 옆에 있던 누군가가 한마디 거들었다. “결국 자기 자랑이네.” 손아섭은 “자랑 아닌데…”라며 연신 머리를 긁적였지만, 주변 사람들은 다 ‘자랑 맞네’라는 표정이었다.

사직|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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