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법문을 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이날 법요식은 여섯 가지 공양물을 부처님 앞에 올리는 육법공양, 어리석은 중생을 깨우치기 위해 북과 종을 울리는 명고(鳴鼓)와 명종(鳴鐘)의식, 삼귀의, 한글 반야심경 낭독, 헌향과 축원, 종정 진제 스님의 법어,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봉축사 등으로 진행됐다. 민병덕 국민은행장과 가수 장미화 씨가 불자대상을 받았다.
진제 스님은 법어를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불화와 갈등은 탐진치(貪嗔癡)가 원인”이라며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을 떨쳐버리고 내 마음에 본래 갖추어져 있는 반야의 밝은 지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참 나’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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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신 읽은 메시지에서 “거리를 환히 비추는 연등처럼 부처님의 가르침이 세상에 가득하길 기원한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이 널리 펴져 국민이 화합하고 맑고 향기로움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웃 종교계를 대표해 가톨릭 김희중 대주교, 원불교 김주원 교정원장, 천도교 이범창 종무원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인 김영주 목사, 이슬람 이주화 이맘, 한국종교연합회 박남수 대표 등이 참석해 종교 간 화합과 일치를 다짐했다. 연말 대선을 앞둔 여야 정치권 인사들도 자리를 지켰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