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우석 초단 ● 이춘규 4단예선 결승전 2보(21∼40)
우상귀 백 △의 침입으로 반상에 긴장이 감돈다. 흑은 일단 21로 위로 덮어씌운다. 백이 22로 둔 것은 축이 유리하기 때문에 당연한 선택. 흑의 다음 응수는 뭘까. 참고 1도처럼 흑 1로 위에서 단수치고 흑 3으로 두는 것이 일감이지만 이것은 백 4, 6으로 귀의 실리를 차지하면 백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흑은 아직 엷은 모습이다. 실전에서 23으로 끊고 25로 두는 것이 흑의 최강의 버팀.
26, 28이 올바른 행마. 흑은 29로 한 칸 더 밀었다. 그 수 대신 참고 2도 흑 1로 꼬부리면 어떻게 될까. 백 2부터 백 10까지 바꿔치기의 양상인데 백이 좀 더 나은 그림이다.
30으로 끊어 두고 32로 나가는 것이 이득이다. 34를 선수로 둘 수 있기 때문이다. 35는 백이 꼬부리면 두터운 곳이라 하나 더 밀어 둔 것. 37은 절대. 이 수를 소홀히 하면 우상귀에 문제가 생긴다. 이로써 흑은 귀와 우변을 확실히 챙겼고, 백은 상변을 부수는 형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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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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