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줏빛 공포’ 탈출… 4위 올라 주키치 6승… 다승 단독선두
‘급할수록 쉬어 가라’는 김 감독의 용병술이 효험을 발휘했을까. 숨을 고른 LG 타자들은 경기 초반부터 작심한 듯 방망이를 돌렸다. 1회 넥센 선발 장효훈을 상대로 선두 타자 양영동부터 4번 정성훈까지 4타자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2득점했다. 5번 지명타자 이병규(등번호 9번)의 병살타 때도 이진영이 홈을 밟아 3-0으로 앞서 갔다. LG는 2회와 3회 이진영과 서동욱이 각각 알토란 같은 희생플라이로 1점씩 보태며 5-0까지 달아났다.
LG는 경기 중반 선발 주키치의 제구 난조 속에 넥센에 5-3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7회부터 구원 등판한 유원상과 봉중근의 철벽 계투를 앞세워 승리를 지켜냈다. LG는 선두 넥센의 9연승을 저지하며 4위로 뛰어올랐다. 주키치는 6이닝 동안 4안타 6볼넷 3실점하며 6승째를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고 평균자책도 1위(2.36)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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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시즌 8호 홈런을 터뜨린 삼성은 대구에서 롯데를 7-2로 꺾었다. 두산은 문학에서 SK를 11-2로 대파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