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구자’ 폴락 대표 간담회
23일 한국을 찾은 ‘적정기술의 선구자’ 폴 폴락 윈드호스인터내셔널 대표(사진)는 사회적 기업을 통해 적정기술을 보급하자는 아이디어를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적정기술이란 사회적 인프라가 열악한 저개발국에 싼값으로 즉시 적용해 가난한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발전·송전설비가 없는 농촌지역에서 쓸 수 있는 태양광 램프가 대표적이다.
SK그룹 행복나눔재단과 굿네이버스의 초청으로 한국에 온 폴락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년 가난한 사람을 100명씩 심층 인터뷰한다”고 말했다. 마을에 들어가 한 가정을 7시간 정도 속속들이 취재한 뒤 아이디어를 얻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했다.
폴락 대표의 희망은 사회적 기업을 통해 적정기술을 보급하면서 수익을 내는 것이다. 후원이나 봉사가 아니라 수익을 내는 기업의 방식을 접목해야 활동 동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는 “윈드호스인터내셔널도 곧 수익을 낼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 모델로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하면 대기업들의 사업 방식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