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이택근 덕분 박병호-강정호 펑펑전국구 스타 김병현은 후배들에 자신감 심어
김병현(왼쪽). 이택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지만 이날 경기의 승자는 다윗 넥센이었다. 넥센은 삼성을 5-3으로 꺾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지난해 최하위 팀 넥센의 돌풍이 거세다. 지난주 넥센은 롯데와 삼성을 연파하며 팀 최다 타이인 6연승을 질주했다. 21일 현재 19승 1무 14패로 선두 SK에 불과 1경기 뒤진 2위다. 그 중심에는 오프 시즌 거액을 주고 영입한 이택근(4년에 50억 원)과 김병현(1년에 16억 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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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타석 홈런을 치며 승리의 주역이 된 박병호는 수훈 선수 인터뷰 때 면도크림 세례를 받았다. 김영민도 10일 목동 LG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후 인터뷰 중 물세례를 받았다. 이 같은 넥센의 신바람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주역은 바로 이택근이다. 그는 고참다운 리더십으로 20대 초·중반의 후배들과 격의 없이 지내고 있다.
올 시즌 이택근이 넥센으로 돌아오면서 ‘이택근-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완성됐다. 박병호와 강정호는 “택근이 형이 돌아온 뒤 타격 부담을 덜었다”고 입을 모은다. 잘 치고 잘 달리는 이택근 덕분에 박병호와 강정호는 상대적으로 편한 타격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택근은 “내가 오히려 병호와 정호의 도움을 받고 있다. 뒤에서 워낙 잘 쳐줘서 내 야구를 할 수 있다”며 후배에게 공을 돌렸다.
○ 뒤에서 밀어주는 김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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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