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연타석 홈런쇼 이호준 6타석 연속 볼넷
박병호는 아내의 조언에 고민을 털고 팀이 필요할 때 제 몫을 해줬다. 그는 20일 목동에서 열린 삼성과의 안방경기에서 연타석 홈런(7, 8호)을 쏘아 올리며 5-3 승리를 이끌었다. 1회 2사 2루에서 다승 공동선두(5승)인 삼성 탈보트에게 선제 2점 홈런을 날리더니 2-1로 쫓긴 3회에도 탈보트로부터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이 필요할 때마다 나온 알토란같은 연속 대포였다.
박병호는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팀에서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고 단숨에 홈런 3위(8개)로 뛰어올랐다. 넥센은 삼성과의 안방 3연전을 싹쓸이하며 팀 최다 타이인 6연승을 달렸다.
SK는 대전에서 홈런 7개를 포함해 장단 25안타를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한화를 13-10으로 눌렀다. SK 이호준은 6타석 연속 볼넷으로 출루해 종전 1984년 홍문종(당시 롯데·은퇴) 외 7명이 가지고 있던 5연속 볼넷 기록을 경신하며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롯데는 사직에서 KIA를 6-4로 잡고 4연패 뒤 3연승을 달렸다. 이번 주말 3연전에선 상위 4개 팀이 주말 3연전을 모두 싹쓸이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4개 팀이 동시에 3연승한 건 1999년 5월 19∼21일에 삼성 롯데 두산 현대 이후 13년 만이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