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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月소득 사상 첫 400만원 넘었다

입력 | 2012-05-19 03:00:00

올 1분기 고용회복 힘입어
저소득층 근로소득 급증 덕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하며 사상 처음 400만 원을 넘어섰다.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근로소득이 늘어난 덕분이다. 하지만 가계대출에 따른 이자부담 등으로 소비는 5.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이 18일 내놓은 ‘1분기 가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작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412만3500원으로 집계됐다. 취업자가 같은 기간 46만7000명 늘면서 근로소득이 8.2%나 증가한 영향이 컸다.

소득 분배도 개선됐다. 소득 최상위 20%인 5분위 계층의 1분기 소득은 작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데 비해 소득 최하위 20%인 1분위의 소득은 9.3%로 훨씬 빠르게 증가했다. 5분위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도 작년 1분기 5.66배에서 올해 1분기에 5.44배로 떨어지면서 1분기 기준으로 2004년(5.37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256만830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대학 등록금 인하의 영향으로 교육비는 0.2% 감소했지만 식료품 교통비 등의 지출은 늘었다. 특히 가계대출이 증가하면서 가구당 이자비용 지출이 월 9만6000원으로 18.3%나 급증했다.

세금 연금 등으로 빠져나가는 비(非)소비지출은 월 79만300원으로 7.3% 늘었고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333만3200원으로 6.8%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김정관 경제분석과장은 “비소비지출이 늘어난 데는 1분기 중 건강보험요율 인상의 영향이 있었지만 새로 취업한 근로자들이 세금 연금보험료를 내게 된 영향이 더 컸다”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