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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인천 특목고생 600명 1대1로 초등생 공부 돕는다

입력 | 2012-05-18 03:00:00

내달부터 멘토링 운영




인천지역 특목고 1학년 학생들이 기초학력이 부진한 초등학교 6학년생과 일대일 결연을 통해 학습지도에 나선다. 인천시교육청은 특목고 6곳의 1학년 학생 600명과 기초학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초등학교 6년생 600명이 멘토-멘티가 돼 학습을 돕는 ‘인타라망(因陀羅網) 프로그램’을 다음 달부터 내년 1월까지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인타라망은 모든 존재가 관계하면서 장애가 되지 않고 도와준다는 의미로 고교생과 초등생이 인연이 돼 함께 성장한다는 뜻에서 이름이 지어졌다.

인천의 특목고는 미추홀외고, 인천과학고, 인천국제고, 인천외국어고, 인천하늘고, 삼량고다. 이들 학교 학생들은 학습지도 참여로 자신의 잠재력을 계발하고 대학 진학 때 교육봉사 사례로 제시할 수 있다. 기초학력 부진 학생은 읽기, 쓰기, 기초수학 능력이 학년에서 요구하는 최소 능력에 못 미치는 학생이다.

시교육청은 특목고 학생과 학습 부진 초등생이 서로 어울려 게임과 대화 등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한 뒤 총 9차례에 걸쳐 개별 과목을 지도할 계획이다. 특히 1박 2일 동안 기숙사 공동생활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습 부진 초등생이 학습 동기와 공부하는 습관 등 올바른 학교생활의 자세를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류석형 시교육청 장학관은 “기초학력 부진 초등생의 경우 정규 교육과정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경우가 있어 이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성적 향상 우수 초등생과 지도에 모범을 보인 고교생에게 시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