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주민 반대… 승인불가”… 철강협회 “行訴제기” 반발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 조성이 추진되던 철강산업단지가 인근 아파트 입주 예정자의 반발로 무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시 관계자는 “경남도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가 철강산단 승인 건을 부결하기로 해 이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며 “심의 결과를 받는 대로 종합 검토를 거쳐 승인 불가 입장을 철강협회에 통보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에 대해 40개 중소 철강업체들로 구성된 철강협회 측은 “심의위 방침대로 최종 결정된다면 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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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협회는 ‘창원시 북면 무동리 일원 32만4000여 m²(약 9만8100평)에 산단을 조성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올 2월 창원시에 제출했다. 창원시는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공람, 설명회 등 절차를 진행했지만 산단과 4차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200m가량 떨어진 휴먼빌 아파트 단지(861채) 입주 예정자들에겐 공지가 되지 않아 심한 반발을 샀다.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산단 취소를 요구하며 잇따라 시위를 벌인 반면 북면 마금산온천발전추진위 등은 산단 찬성 궐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