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감원장 밝혀
금융회사들이 판매하는 연금저축 상품의 주요 정보를 분석해 공개하는 컨슈머리포트가 이르면 올 하반기 소비자에게 공개된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금융소비자보호처 현판식에 참석해 “연금저축에 관한 컨슈머리포트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원장은 “민원이 유발될 수 있는 금융상품의 실태를 조사해 컨슈머리포트를 꾸준히 발간하면 소비자의 정보 선택권이 높아진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보험사가 주로 파는 연금저축은 10년 이상 적금처럼 돈을 불입하고 55세가 되면 5년 이상에 걸쳐 매달 연금으로 받을 수 있게 설계된 금융상품이다. 연금과 보험 혜택을 두루 갖추고 있는 데다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도 있어 가입액이 최근 60조 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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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금융당국은 소비자단체들과 협의해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춰 상품 선택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보고서를 만들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른 업종과 달리 금융상품에 대한 컨슈머리포트는 상품 구조가 복잡해서 작성 기간이 최소 몇 달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각 상품의 과거 수익률이나 수수료 체계 등을 줄 세우기식으로 나열하는 방향은 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감독 및 검사업무에서 금융소비자보호부문을 분리한 ‘금융소비자보호처’를 설치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