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전용 홍삼, 젤리·짜먹는 형태로 먹기 편해
이에 이어 특정 기능성 성분을 추가해 효능이나 맛의 변화를 준 ‘3세대 홍삼’이 최근 1, 2년 사이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선택적 효소 공법을 사용해 흡수율을 높인 캡슐 홍삼이나 어린이들이 먹기 좋게 젤리 형태 등으로 만든 어린이 전용 홍삼, 탄산을 넣어 청량감을 살린 홍삼 음료 등이 이에 해당된다.》
동원 F&B가 선보인 ‘천지인 메가사포니아’는 캡슐 속에 홍삼 한 뿌리에 해당하는 사포닌을 담았다. ‘선택적 효소 전환기술’을 통해 사포닌의 소화흡수율을 높인 것이 특징.
따라서 장기간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다른 홍삼 제품과 달리 2∼3일 내에 홍삼 사포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빠른 효능이 입소문이 나면서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야근이 많은 사람, 음주 횟수가 잦은 사람들이 즐겨 찾기 시작했다. 캡슐 형태로 포장돼 있어 휴대가 간편하고 냄새가 나지 않아 홍삼 특유의 향을 꺼리는 사람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천지인 메가사포니아’는 홍삼농축액 분말 100%를 사용했으며 홍삼 사포닌 함량이 일반 농축액에 비해 6배 많다.
건강식품의 스테디셀러 홍삼 제품이 진화하고 있다. 최근 나온 홍삼 제품들은 타깃 소비자 층에 맞춰 성분의 함량과 맛, 복용 방식을 달리하고 소화흡수율을 최대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동원 F&B 제공
한편 어린이용 홍삼 제품들은 먹기 편하게 ‘짜먹는’ 콘셉트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홍삼 관련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약 14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어린이 전용 홍삼 제품 시장은 최근 매년 15% 이상 성장하며 성인용 시장 성장세(10%)를 추월하게 된 만큼 관련 제품 개발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대상웰라이프가 내놓은 ‘짜먹는 홍삼 마시젤로’는 유기농 홍삼 농축액이 주 원료다. 면역력과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는 홍삼과 식약청에서 면역기능성 인정을 받은 클로렐라 추출물, 대추, 감초, 당귀, 녹용 등이 복합적으로 함유돼 있다.
한편 한국인삼공사의 생활 홍삼 브랜드 ‘굿베이스’는 홍삼 성분이 들어간 음료 ‘홍삼이랑 튼튼’과 ‘홍삼이랑 쑥쑥’을 올 초 선보인 바 있다. 6년근 홍삼에 파인애플 농축액, 녹용추출물, 레몬농축액 등의 성분을 조화시켰다.
성인용 제품 역시 탄산 등을 함유해 먹기 좋은 음료 형태로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정관장 웰니스 스파클링’은 웰빙 탄산음료를 콘셉트로 출시됐다. 6년근 홍삼과 생강 농축액을 함유하고 있다. 업체 측은 탄산이 들어 있어 청량감이 높고 설탕, 합성 보존료, 색소가 없는 3무(無) 제품임을 내세우고 있다.
웅진식품 ‘홍삼 헛개수’는 숙취 해소에 효과가 좋은 헛개 열매 추출물에 간 보호를 돕는 홍삼 농축액을 결합한 숙취해소음료다. 회식, 모임 등 술자리가 잦은 3040 세대를 타깃으로 고안된 제품. 헛개 음료 시장의 후발주자로서 차별화를 위해 홍삼 성분을 결합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