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그대들의 ‘반전 드라마’… 박지성 마저 얼굴보기 힘들어부상 복귀 이청용은 강등 아픔
영화 같은 명승부가 쏟아져 ‘극장’으로도 불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1∼2012시즌은 ‘5분의 기적’을 만들어 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44년 만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14일 맨시티는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퀸스파크 레인저스와의 안방경기에서 후반 인저리 타임에 터진 에딘 제코와 세르히오 아게로의 연속골에 힘입어 3-2 재역전승을 거뒀다. 1-2로 지고 있던 상태에서 주어진 5분의 후반 추가시간에 경기를 뒤집은 값진 승리였다.
맨체스터가 맨시티의 푸른 물결로 물든 순간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의 얼굴은 붉어졌다. 맨유는 선덜랜드 방문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해 맨시티와 승점 동률(승점 89)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8포인트 뒤져 리그 20번째 우승의 꿈을 접었다. 맨시티보다 2분 먼저 경기를 끝낸 맨유는 우승 세리머리를 하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그 2분 동안에 맨시티가 경기를 뒤집었다.
맨시티의 우승 뒤에는 아랍에미리트 왕족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 구단주의 전폭적인 투자가 있었다. 2008년 맨시티를 인수한 그는 3년간 선수 이적료와 연봉 등을 포함해 9억3040만 파운드(약 1조7200억 원)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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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성용과 차두리가 뛰고 있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은 하츠와의 리그 마지막 경기를 5-0 대승으로 장식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