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는 조준호가 앞서런던행 티켓 오늘 결정
동아일보DB
쉬운 목표일 리 없었다. 체중 조절 문제로 60kg급과 66kg급을 오간 게 발목을 잡았다. 경쟁자 조준호(24·한국마사회)가 차곡차곡 대표 선발 포인트를 쌓는 동안 최민호는 그러지 못했다.
2개월 전만 해도 최민호의 런던행은 불가능해 보였다. 3월 당시 조준호의 국제유도연맹(IJF) 세계랭킹은 8위, 최민호는 40위권 밖이었다.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세계 22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하지만 최민호는 지난달 아시아유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극적으로 자격 요건(공동 19위)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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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선발전에서 조준호를 연파했지만 최민호의 런던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한유도회는 국가대표선발전과 국제대회 점수, 그리고 세계랭킹을 합산해 대표 선발 기준으로 삼는다. 이날 결과를 포함하면 조준호가 70점, 최민호는 66점이다. 점수에서는 조준호가, 맞대결 성적에서는 최민호가 앞선다. 최민호는 “첫 경기부터 지면서 여기가 끝이구나 생각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먹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유도 인생에서 이번 대회 준비가 가장 힘들었다. 만약 런던에 간다면 정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은 거인’ 최민호는 올림픽 2연속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을까. 그의 운명을 결정할 대표선발강화위원회는 15일 열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