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위기마다 박지훈 등판…방어율 1.15
윤완주·이준호도 기용…“팀의 미래”
한국프로야구 최고 스타 출신이지만 무명의 신인들에 대한 사랑은 깊고 또 깊다. ‘변치 않는 신념’ 같다.
2011시즌 후 KIA 구단은 선동열(사진) 신임 감독과 프리에이전트(FA) 영입 계획에 대해 의논했다. KIA 프런트는 FA 자격을 획득한 수도권 구단 타자와 불펜 투수의 이름을 꺼냈다. 그러나 선 감독은 “장기적으로 건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선 FA보다는 내부 육성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투수는 키워서 쓰고 싶다”고 답했다. 결국 KIA는 FA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삼성과 함께 자금력에선 8개 구단 중 선두를 다투는 KIA지만 싸움터를 직접 지휘하는 현장 책임자의 의견을 존중했다.
경성대를 졸업하고 입단한 윤완주는 이범호가 빠진 3루수로 자주 기용되고 있다. 아직 가다듬을 부분이 많지만 빠른 발과 재치 있는 플레이가 돋보이다. 2년차지만 지난해 1군 출장이 고작 4경기뿐이었던 외야수 이준호도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온 몸을 날리는 수비 등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1군에 있어야 1군 선수가 된다’는 말이 있다. 긴 안목으로 팀의 체질을 바꿔가고 있는 선 감독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